부카요 사카
아스널, 2018-
프로필
2018/19 시즌 초반, 사카의 17번째 생일이 막 지났을 무렵에 에메리는 그를 1군에 데뷔시켰다. 하지만, 그가 1군에 정기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것은 2019/20 시즌부터였다. 아스널의 아카데미 졸업생인 사카는 윙어로 데뷔했지만, 아르테타의 신임을 얻게 된 순간은 1군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레프트백으로 임시 기용됐을 때이다. 그 이후, 그는 선호하는 포지션인 윙어로 출전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20살이 되기도 전에 아스널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엘리트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승부욕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테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매우 겸손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안다. 동시에, 동료들에게 볼을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나이에 맞지 않은 판단력을 갖고 있다. 우린 리더십 있는 선수가 필요하고, 그는 자신이 그러한 선수임을 태도와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항상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술적 분석
융베리가 아스널 임시 감독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아르테타는 맨체스터 시티의 더그아웃에 있었다. 그 경기에서 사카는 부상당한 콜라시나츠를 대신해 투입되었는데, 아르테타는 그가 보여줬던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 틀림없다. 그가 아스널의 감독이 된 이후, 계속해서 사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테타가 처음 16경기 중 8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사카는 레프트백으로 출전했지만, 그가 가장 빛날 때는 전진할 때였다. 그는 풀백에서보다 윙백에서 더 좋아 보였고, 그보다도 4-2-3-1에서 윙어로 출전할 때 가장 빛났다.
사카는 위험 지역까지 볼을 가지고 가서 결정적인 킬러 패스를 넣어 줄 수 있는 매우 창의적인 선수이다. 그는 측면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장 빛날 때는 패스를 받기 위해 측면에서 빠져나와 상대 팀의 수비라인 사이에 위치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받을 때이다. 그는 상대 팀의 수비라인 사이에서 반쯤 돌아있는 상태에서 패스를 받은 뒤 빠르게 전진할 수 있는 드문 능력을 갖고 있다(아래 사진). 그는 뒷발에 볼을 둔 채, 상대 선수들로부터 볼의 소유권을 지키고 전진하기 위해 측면을 향한 움직임을 취한다. 잉글랜드에 테크니션이 많긴 하지만, 수비라인 사이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드물기 때문에 매우 귀중한 옵션이다.
그의 볼 컨트롤과 드리블 능력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와 일대일 대결할 때면 그의 시선을 끌기 위해 스텝오버 한 뒤, 거의 항상 왼쪽 발이 있는 쪽으로 볼을 빠르게 보낸다. 오른쪽에 위치할 경우에는 안쪽으로 파고 들어서 백 포스트로 띄워주는 패스를 하거나 크로스를 올린다. 그의 동료들, 특히 오바메양과 에밀 스미스 로우는 볼이 어디로 올지 알고 있기 때문에 사카의 그러한 능력을 한껏 이용하고 있다 (아래 사진).
그는 또한, 왼쪽 측면에서 달리는 상태에서 볼을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로 크로스를 올리는 데에 능숙하다. 그는 발로 패스를 받는 것에 매우 능숙하기 때문에, 수비수들은 사카에 가깝게 붙어서 그에게 오는 패스를 미리 차단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패스를 받기 위해 뒤에서부터 달려 들어오는 움직임을 취해 그러한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역이용한 뒤, 골문으로 볼을 투입한다. 이것은 아르테타의 前 보스, 펩 과르디올라가 그의 팀에 주문하는 플레이와 유사하다. 그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예측력이다. 그는 주변의 상황을 끊임없이 체크하며 매우 빠른 판단을 내린다. 이러한 능력들과 그의 엄청난 속력은 치명적인 조합으로 작용한다.
수비적으로는, 아직 발전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그는 팀이 수비 진형으로 전환할 때 느리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전방으로 자주 침투하기 때문에 볼의 소유권이 상대 팀으로 넘어갔을 때 그의 빈자리가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좀 더 영리하게 압박한다면 더 많은 턴오버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압박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볼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된다. 이것도 물론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것이 동료들에게 연결되어 곧바로 역습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게 된다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스널에서의 역할
왼발잡이인 사카는 주로 4-2-3-1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지만, 가끔은 티어니와 함께 왼쪽에 서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팀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뛰어난 크로서인 티어니와 사카를 양측에 배치하면 공격 방향이 한쪽으로 편중되는 경우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들과 자주 위치를 바꾸지만, 우측 안쪽에 가장 자주 위치한다. 이 자리에서 볼을 받아, 센터 포워드에게 쓰루 패스를 넣어주거나, 스위칭 플레이를 가져간다. 그는 넓은 시야와 패스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쓰루 패스를 자주 시도하지만, 패스를 약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점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
그는 전방으로 갈수록 점점 더 안쪽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그의 득점력에 확실히 도움을 주고 있다. 반대편에서 플레이가 전개될 경우, 그는 한 박자 늦게 침투하여 골문을 향한 크로스와 대각선 패스를 받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매우 영리한 움직임을 가져가기 때문에, 그의 골 대부분은 수비수 뒤에서 갑자기 등장해 바로 가져가는 슈팅에서 나온다.
그는 풀백과의 호흡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풀백이 오버래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풀백의 오버래핑과 스텝오버를 이용해 자신이 크로스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다가 만약 중거리슛 능력까지 키운다면,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지만, 아직까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한때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보유했던 아스널은, 최근 몇 시즌 간 오바메양과 라카제트에 너무 많은 골을 의존해왔다. 사카와 점점 나아지고 있는 페페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는 많이 남아있다. 커리어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사카가 벌써부터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활약을 보면, 그가 아스널을 위해 많은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리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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