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나는 내 생각이 틀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15개월 전에, 결국 토트넘은 포체티노를 경질할 필요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무리뉴의 토트넘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나는 2019년 가을에 토트넘의 사이클은 끝났고, 그걸 새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독의 교체라는 의견을 항상 고수해왔다. 당신이 무리뉴, 그리고 그가 이곳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당시의 레비의 결정엔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몇주동안 내 생각은 변하기 시작했다.
모든 스퍼스 팬들은 화요일 밤 PSG가 바르셀로나를 4-1로 깨부수는 걸 부러움, 상실감, 그리고 애정으로 바라봤을 것이다. 포체티노가 PSG의 감독을 맡은 지 불과 몇 주밖에 안 됐지만, 그는 이미 자신만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그들은 이번 주에 캄 노우에 가서 포체티노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로 유럽 대회에서의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고 왔다.
나바스로부터 시작해서, 경기장 끝에서 끝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음바페의 동점골은 절정의 순간이었다. 후반전에는 음바페와 모이스 킨이 바르셀로나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전반전이 대등했다면, 후반전은 완승이었다.
용맹하고, 에너지 넘치고, 폭발적인 PSG의 축구는 놓칠 수가 없었고, 유럽대회에서 포체티노가 토트넘을 이끌고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 그리고 캄 노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유명한 경기들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의 토트넘과 지금의 토트넘은 너무나도 다르다.
하지만, PSG의 축구를 보는 것이 행복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포체티노가 새로운 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가 뚜렷한 철학을 가졌고, 얼마나 좋은 감독인지 알고 있다. PSG의 스쿼드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원하는 뛰어난 선수들로 가득 차 있고, 항상 새로운 감독에게 좋은 반응을 보인다.
내 생각을 더 확실하게 바꾼 건 수요일 밤 맨체스터 시티가 에버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7연승을 달성한 것이었다.
안첼로티는 위대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시티의 퀄리티, 신념을 언급하며 그들에 맞서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흥미진진해보였던 우승 경쟁은 사라진 지 오래인데, 이건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과 선수들을 갖고 있다. 그들은 지난여름 엄청난 돈을 들여 후벵 디아스, 페란 토레스, 그리고 네이선 아케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들은 리그 처음 8경기에서 겨우 10골을 넣으며 승점 12점을 획득하는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들에 비해 엄청나게 저조한 수치였다. 선수들은 과르디올라의 강도높은 요구에 지쳐 보였다. 일리가 있었다. 벌써 과르디올라의 다섯 번째 시즌이었고, 그가 한 클럽에 이보다 오래 있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시티는 2019-20 시즌 포체티노의 토트넘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나는 더 이상 퍼거슨 경이나 벵거와 같은 감독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당신이 어떤 팀의 감독을 맡으면, 최상의 팀으로 만든 뒤 나가야 한다. 무리뉴, 콘테, 바르셀로나와 뮌헨에서의 과르디올라와 마찬가지로.
과르디올라는 지난 주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처음으로 돌아가야 했다. 더 빨리 움직이고, 더 많은 패스를 하고, 제 자리에 위치하고, 선수 개개인보다는 팀으로서 해내야만 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헌신이 필요했다. 우리는 얘기를 나눴고, 그들은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해냈다."
최근의 결과로, 과르디올라는 시티를 다시 한번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이것을 해냄으로써 과르디올라는 현대축구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당신이 올바른 지원을 받는다면 두 번째 사이클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시메오네가 거의 10년간 집권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포체티노도 만약 적절한 지원을 받았다면 토트넘에서의 여섯번째 시즌에서 새로운 팀을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지원을 받지 못했고, 결국 연이은 나쁜 결과로 나가게 되었다.
만약에 그들이 로즈, 토비, 에릭센 또는 많은 이적료를 얻을 수 있었던 다른 선수들을 팔고 포체티노가 원했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Guardiola has made me think Spurs shouldn't have sacked Pochettino – The Athle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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